[프로야구] 마지막 불꽃 태운다…불혹 앞둔 82년생 황금세대
[앵커]
1982년생 선수들은 한국 야구의 전성기를 이끌어 '황금 세대'라고 불리는데요.
불혹을 앞둔 이들이 2020시즌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선수들은 힘든 겨울을 보냈습니다.
김태균은 진통 끝에 한화와 1년 최대 1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습니다.
먼저 구단에 단년 계약을 제시해 부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캠프에서 선수들 몸 잘 만들어서 올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한화 캠프가 열리는) 미국 날씨가 몸만들기에 좋다고 생각하고…"
4년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둔 이대호 역시 2020년 명예회복이 절실합니다.
지난해 롯데는 최하위로 추락했고, 이대호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2군에까지 다녀왔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2루수로 군림했던 정근우는 지난가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한화에서 L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습니다.
한화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외야로 밀려났지만, LG에서는 2루수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로 스프링캠프에 나섭니다.
아직 터널에서 벗어나지 못한 선수도 있습니다.
손승락은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하지 못한 탓에 'FA 미아'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고, 삼성에 복귀한 오승환은 해외 원정도박에 따른 KBO 징계가 남아 있어 5월이 돼야 복귀할 수 있습니다.
한국야구 영광의 순간마다 주인공으로 활약했던 82년생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꿈꾸며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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